쓸데없이 무게 잡으면 스스로 그 무게에 짓눌린다

카테고리는 버젓이 미셀러니라고 적어두고선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관련 자료를 찾아가며 무거운 주제의 글을 쓰고있는 나를 발견했다. 미셀러니의 사전적 정의를 다시 살펴보았다.

미셀러니 (miscellany)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을 소재로 가볍게 쓴 수필. 감성적ㆍ주관적ㆍ개인적ㆍ정서적 특성을 지니는 신변잡기이다. by 네이버 사전

개인적 견해를 나름의 근거를 짚어가며 논리를 전개해나가는 방식의 글을 선호하고는 있지만 정작 카테고리의 본질에 반하는 글을 써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신변잡기적인 가벼운 글을 쓰는 게 이 곳이었다. 쓸데없이 있어빌리티에 목숨 건 마냥 무게 잡다가 스스로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꾸준한 글쓰기를 못하고 스리슬쩍 사라지지 말고 지금이라도 어깨에 올려둔 짐을 털어볼까 하는 마음을 가져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