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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센스, 박성혜

by Frost. C 2022. 9. 23.

 


[인상깊게 본 이 책의 글귀 1 : 미래 가치 판단에 따른 입지]

입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부린이들은 다들 이렇게 말하곤 한다.

"그걸 누가 몰라요. 입지 좋은 곳은 다 비싸니 그렇지. 강남에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요. 돈이 없어서 문제지…."

그렇다. 강남 입지가 좋다는 것은 부린이는 물론 부동산에 관심없는 사람들, 아니 학생들조차 다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볼멘소리 역시 맞는 말이다. 누구나 선호하는 검증된 황금입지는 희소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가격도 비싸다. 모두가 그런 입지를 선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꼭 강남, 용산, 성수처럼 '지금 살기 좋은 곳'만이 좋은 입지인 건 아니다. 거들떠보지도 않던 곳들이 갑자기 쑥쑥 발전해 황금입지로 재탄생하는 것을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많이 봐왔다. 강남을 살 수 없다면 '강남이 될 놈'을 사면 된다.


[인상깊게 본 이 책의 글귀 2 : 좋은 입지의 조건]

18세기의 실학자 이중환은 '조선 팔도 중 어디가 살기 좋은 곳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 답을 찾기 위해 30여 년에 걸쳐 전국을 직접 답사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최초의 인문지리서가 바로 『택리지』다. 『택리지』는 이름 그대로 '사람이 살 만한 곳'을 가려낸, 지금으로 치면 최초의 '입지 책'이었다. 현대의 관점으로 볼 때 이중환은 '프로 임장러'였던 셈이다.

『택리지』에서는 인간이 살 만한 곳의 요건으로 '지리', '산수', '생리', '인심'을 들었다. 지리와 산수는 마을의 지형이 주거지로 적합한지를 가리는 환경적 조건이고, 생리와 인심은 농업에 필요한 물이나 땔감 등 경제 활동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자원을 확보하기에 용이한지를 가리는 사회경제적 조건이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입지 분석 전문가들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스마트튜브 김학렬(빠숑) 소장은 입지의 요건으로 '교통', '교육', '상권', '자연 환경'을 들었고, 인베이드투자 자문 이상우 대표는 '고소득 직장', '교통 호재', '교육 환경', '자연 환경'을 꼽았다. (중략) 이처럼 입지는 교통, 일자리, 학군, 인프라, 자연환경의 집합이다. 그래서 단순히 물리적인 위치만으로 좋고 나쁨을 논할 수 없고, 어느 하나의 장점만 갖고 '입지가 좋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책의 전개 순서]
1. 부동산 투자에서 입지의 중요성을 사례 기반으로 설명
2. 좋은 입지의 조건들 설명
3. 주택 보유 상황에 따른 갈아타기 전략 제시
4. 개인 연령대에 따른 갈아타기 전략 제시


[개인 서평]

부동산 투자에서 입지의 중요성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뻔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썼을 것이라 예상함. 책은 초반부터 그런 우려를 해소하고 시작함. 누구나 이미 뻔히 아는 좋은 입지 말고 앞으로 좋아질 입지를 찾아내라고 조언함.

우선 초반 내용에 해당하는 입지의 중요성과 좋은 입지의 조건들은 사례 기반, 지도 기반으로 상세히 설명되어있어 이해하기 용이함. 반면 더 실제로 참고가 될 만한 항목은 주택 보유 상황에 따른 갈아타기 전략과 라이프사이클별 갈아타기 전략인데 이 부분에서 비과세 혜택을 얻기 위한 팁들을 제시함. 정독해볼만한 가치는 오히려 이 파트에서 점수를 얻을만하다고 판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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